회원1만명...서울선 일요일마다 남산걷기
한국워킹협회
‘걷지 않으면 건강은 없다.’
2003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걷기운동 인구는 10만명 내외. 2001년 10월 한국워킹협회가 설립되면서 걷기운동의 보급이 이뤄졌다. 현재 16개 시ㆍ도지부가 결성돼 있으며 회원은 1만명 안팎이다. 협회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을 ‘걷기의 날’로 삼았다. 서울에서는 도심의 허파인 ‘남산의 파워워킹그룹’이 주도해 일요일마다 걷기운동을 하고있다.
회원들은 남산체육관~북측순환로~남산도서관~남측순환로~남산체육관의 총 8㎞ 코스를 걷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일요일 이른 아침에 걷는 것이 3년째가 됐다. 신입 회원은 일반 워킹을 하지만 대부분은 파워워킹으로 단련된 실력파들이다.
10년째 파워워킹을 수행 중인 한국워킹협회 산하 서울시워킹협회 김경태 사무국장(33)은 “걷기운동은 도시 샐러리맨들이 양복과 구두 차림으로도 할 수 있다. 고궁이나 공원, 백화점을 힘차게 돌아다니는 식으로 하루에 30분만 투자하면 큰 효과가 있다”면서 “관절과 근육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특히 30대 중반 이상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권하고싶다”고 말했다.
한국워킹협회 윤방부회장은 “한국의 걷기운동은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5~10년 안에 현재의 마라톤 못지않게 걷기운동이 크게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은 걷기문화 선진국이다. 네덜란드는 걷기역사 100년을 자랑한다. 일본은 1980년대에 걷기문화를 도입했다. 이들 나라에는 ‘3일간 걷기’와 ‘4일간 걷기’ 등의 종목에 10, 20, 30, 40㎞ 등 4개 코스를 하루에 최대 10시간씩 걷는 파워워킹 프로그램이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국에서 무려 10만~20만 명이 참가한다.
/김혁기자
200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