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점심 시간 서울 여의도 공원을 도는 직장인이나 한강 조깅로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잘못된 걸음걸이와 걷기에 적합지 않은 신발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힌 채 팔자로 걸으면 척추 후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11자 워킹'이다. 발이 안팎으로 돌아가지 않고 양쪽 발이 나란하게 걷는 것이다. 왼발과 오른발 사이 너비는 좁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 사이가 넓으면 속도가 느려질 뿐 아니라 발 모양이 흐트러질 위험이 있다.
신발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두나 슬리퍼 혹은 단화를 신고 걸어서는 안 된다. 발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운동화를 선택해야 한다. 골프를 할 때 골프화를 신듯 워킹할 때에는 스포츠 워킹 전용화를 신으면 바른 자세를 유지할 뿐 아니라 운동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한국워킹협회 이택상 사무총장은 "잘못된 걸음걸이는 척추의 변형을 초래해 요통, 어깨 결림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201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