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행복하게 걸으면 근육이 춤춘다 행복한 걷기 전도사 성기홍 한국워킹협회 이사장새소리 들으며 걷는 숲···걷기장소로 최적산책로나 운동장에 있으면 열심히 걷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양 손은 달걀 하나를 쥔 듯한 모양에 팔은 직각으로 힘차게 저으면서 보폭은 넓게 걷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무작정 걷기보다는 행복을 느끼면서 걸어야 한다는 성기홍 한국워킹협회 이사장과 만났다.성 이사장은 “대다수 사람들이 걷기를 매일 밥 먹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행위로 여기지, 운동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걸을 때 이를 운동이라고 인지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종 매체를 통해 걷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사람들의 걷기에 대한 인식도 예전에 비해 많이 변하고 있다. 그는 걷기가 손과 발을 이렇게 해야 하고 시간은 얼마나 해야 하며 일주일에 몇 번 이상 하라는 식의 공식화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걷기가 수학공식처럼 딱딱하고 지루한 운동이 되면 흥미를 갖기 어렵다”며 “걷기의 궁극적 목표를 행복으로 잡는 것이 즐겁게 걷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기홍 한국워킹협회 이사장 성 이사장은 즐겁게 걷기위한 방법으로 “주말에 산이나 절을 찾아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걷고 운동량도 늘리는 것이 좋다”며 “스스로 재미를 찾으며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동네에 대해 연구를 하는 것도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동네 골목골목 사진을 찍고 SNS에 사진을 올리면 재미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고 말한다.직장인의 경우 사무실을 중심으로 맛집지도를 개발하고 걷기지도를 만들어 1km코스, 2km코스 등 점심시간을 활용해 자기만의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차를 갖고 다니는 사람들은 가급적 먼 곳에 주차해 일부러라도 걷는 시간을 만들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는 “한 계단에 1kcal가 소모돼 저층은 계단을 이용하면 부족한 운동량을 채울 수 있다”며 “몇 계단 올랐으니 몇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확인하면서 만족감과 성취감이 생긴다”고 귀띔했다.바쁜 현대인들에 생활 속 걷기를 설명하면서 성 이사장은 “사실 시간을 조금만 낼 수 있다면 걷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숲”이라고 말한다. 사방이 뻥 뚫린 물가보다는 울창한 숲에서 산책하면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새소리, 아늑한 느낌을 받으며 걸을 수 있어 뇌를 기분 좋게 하고 근육을 춤추게 한다고 말한다.또 “기분 좋게 걷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30분 정도부터 점차 늘려야 한다”며 “20분도 안돼 힘들고 숨이 차면 체력이 심하게 저하돼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반드시 30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그는 운동과 노동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운동하고 한 시간이 지난 후 졸리거나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다면 노동한 것이고 반대로 만족감을 느끼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넘친다면 제대로 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이사장은 “굳이 ‘일주일에 몇 번 운동해야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하고 싶을 때, 몸이 원할 때 즐겁게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한국워킹협회는 걷기교육과 함께 올 가을 유모차 걷기대회를 준비 중이다. 엄마가 건강해야 건강한 가정이 되고 여기서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 진다는 성 이사장은 “사실 엄마들이 많이 걸어야 한다”며 “아이를 돌보느라 운동량도 크게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걸으면서 가족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의 건강한 웃음과 탄력적인 피부를 보면서 걷기와 건강의 연관성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오늘이라도 당장 내가 사는 동네 골목골목을 돌아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