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않으면 건강은 없어요”
`걷기'는 인간이 하는 모든 의식적인 행동중 가장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동작.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취미나 몸매관리 수단으로 선택하는데, 그 이유는 걷기가 가장 쉬운 운동이기 때문이다. 단순 걷기에 그치지 않고 속도와 기술을 가미해 시속 8㎞ 정도 속도의 걷기가 파워워킹이며, 신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이 역동적인 유산소 운동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삼척지역에서 `걷기'가 대중화되고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4년 부터이다.
(사)한국워킹협회 삼척지회가 발족되면서 단순히 걷기에 만족하던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해 이제는 파워워킹 전문가를 양성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
비만이나 허리·관절 통증을 호소하던 시민들이 과격하지 않으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라는 인식에 불과했으나 2년여가 지난 지금은 일반인에게는 체력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바로 걷는 법을 통한 키가 크는 방법으로 전파되고 있다.
미국의 백만장자인 록펠러는 43세때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를 지배하고 10년뒤에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으나, 그의 몸은 야위여 갔고 의사로 부터 1년이상 살 수 없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당시 언론에서 `록펠러의 재산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를 화제삼아 연일 보도될 정도에 이르자 록펠러는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는 것을 깨닫고 걷기운동을 시작해 98세까지 장수했다는 얘기는 `걷기' 운동의 효능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일화로 기억되고 있다.
걷기의 효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최고의 건강 비결로 걷기를 제시했다. 일주일에 5번, 하루 30분씩 걸으면 심장질환과 당뇨병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의 발병을 낮추고 관절염 고혈압 심지어 우울증까지 치료해 준다는 효능을 기사화 하기도 했다.
이에 파워워킹 삼척지회는 국내 처음으로 `워킹 어드바이저'를 도입, 이미 80여명의 1기생을 배출한 바 있다. 워킹 어드바이저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개월간의 기본적인 훈련과 파워워킹으로 11㎞를 완주해야 하는 고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 8일 열린 제3회 삼척해변 파워워킹대회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새천년해안도로를 걸으며 성황을 이뤘고, 매일 오후 8시부터 삼척문화예술회관 광장에는 25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파워워킹 강습을 받고 있다.
파워워킹의 장점은 남성들에 비해 과격한 운동을 할 수 없는 가정주부 등 여성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벼운 운동복과 운동화만 착용해 제대로 훈련을 하면 달리기의 2~3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파워워킹 삼척지회는 지금까지 4차례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4년 (사)한국워킹협회 동해·삼척지회 발족 당시 준비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매년 한차례씩 대회를 열고 있고, 해를 거듭할 수록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 놀라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수록 건강을 챙기려는 시민들의 욕구에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전국의 워킹협회 가운데 시민들의 참여가 뜨거운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지회로 부각되고 있다.
`걷기 않으면 건강은 없다'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국민건강에 대한 관심, 이것이 곧 지역사회에 걷기운동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三陟=黃滿鎭기자·hmj@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