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곧게 펴고 팔을 앞뒤로 힘차게 흔들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이때 발은 발뒤꿈치, 발 바깥쪽, 엄지발가락 순으로 중심을 이동해야 하며 마지막엔 발가락 끝으로 땅을 차도록 해야 한다. 보폭은 평소보다 좀더 넓게,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정도가 적합하다.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린가? 하고 의아해 하는 분이 있으실 게다. 위의 설명은 바로 파워 위킹하는 방법이다.
파워워킹은 또 무엇인가? 하는 분이 계시다면··· 건강 정보와는 담 쌓고 사시는 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 여의도공원
요즘 직장인들은 따스한 봄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건강을 위해 걷고 또 걷고 있다. 점심시간 남산 식물원에서 국립중앙극장 인근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남산 북측 순환도로는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운동화를 신은 직장인들로 혼잡하다.
일찍 점심을 먹고 20분에서 30분 정도를 걷기 운동하는데 사용한다. 2년전부터 불기 시작한 건강열풍 때문인데 산책하는 연령대도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같은 시간 여의도공원 역시 주변 직장인들로 초 만원을 이룬다.
아예 점심을 여의도 공원 나무밑이나 정자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산책 코스를 따라 걷기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다.
여의도에서 단연 눈에 뛰는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 썬캡을 쓰고 손에는 흰장갑을 낀 ‘아줌마 걷기 운동’팀일 게다. 모두다 말은 없이 삼삼오오 줄을 지어서 많은 사람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서 오직 걷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이 눈에 확 띄는 것이다.
이런 아줌마들 틈에서 파워워킹(Power Working)을 실천하는 사람은 더욱 눈에 띈다. 파워 워킹은 보통 걷기보다 동작도 최대한 크게 하고 세배정도 빠른 속도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눈에 들어 왔다가 금방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기 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그룹은 ‘남산의 파워워킹’그룹이다. 이들은 한국워킹협회(회장 윤방부)회원들로 매주 일요일 아침에 날씨에 상관없이 항상 남산일대 8km 코스를 3년째 걷고있다.
그렇다면 누구나 금방 파워워킹을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파워 워킹은 일반 워킹을 3개월 정도 꾸준히 한 후 체력이 보강된 뒤에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얘기 한다.
파워 워킹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발을 내딛는 순서는 발 뒤꿈치부터 땅에 내딛고 발바닥이 닿고 다음 엄지 발가락이 땅을 찍듯이 차주는 것으로 걸음걸이를 해야 한다. 발바닥이 최대한 하늘을 보게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익히기 쉽다.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앞뒤로 힘차게 90도를 유지하며 흔든다. 이를 잘하면 오십견이 거의 100% 예방된다.
시선은 10m앞의 땅바닥을 보며 몸은 약 5도 앞으로 기울인다. 이렇게 되면 배와 엉덩이가 긴장하는 자세가 된다.
미국의 `마이클 로이젠`은 그의 최신 저서에서 ``특별히 마라톤까지 할필요는 없겠지만 건강 나이를 낮추고 싶다면 매일 단 20분 정도의 걷기를 5개월 정도만 꾸준히 계속한다면 건강 나이를 낮추게 되어 심근 경색증이나 뇌졸중 발생률을 15내지 20%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하루 20-30분의 걷기 운동만으로도 자신의 건강나이를 8~10년은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자, 이제 기본 자세도 알았으니 우리모두 파워 워킹을 통해 “걷지 않으면 건강은 없다”라는 파워워킹 매니아들의 말을 한번 실천해 보자.
문재식기자
mkb0153@hotmail.com